[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연말까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을 위해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대한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마일리지 추가 지원(8월 1일 이용분부터 소급적용)을 통해 저소득층은 올해 연말까지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중교통비를 최대 50%(기존 최대 38%)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정기적 통근(월 22일) 지원 차원에서 월 44회 이용 시까지 지급된다. 차상위계층 및 기초생활수급자는 관할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은 증빙서류를 회원가입 시 등록해야 한다.
예컨대 1회 교통요금 지출액이 3000원 이상일 경우 현재는 450원 적립되지만 저소득층의 경우 900원까지 적립된다. 이 경우 월 상한 마일리지도 1만9800원에서 3만9600원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국민 교통비 절감 및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 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부터 사업 지역을 전국으로 넓혀 본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기준 159개 시·군·구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작년 29만명에서 39만7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용자는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탈 때 정류장과 출·도착지 간 보행·자전거 등을 통해 이동한 거리(최대 800m)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20%의 마일리지를 지급받게 된다. 또 카드 이용 실적에 따른 카드사의 10% 추가 지원으로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이다.
박정호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경제과장은 "이번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 확대는 고물가가 지속됨에 따라 물가·민생 안정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취약 계층인 저소득층의 교통비 부담을 좀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알뜰교통카드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더 많은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지자체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대한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알뜰교통카드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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