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직 사임을 밝히고 있다. 일본 최장수 총리인 아베는 건강 문제가 재발해 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오는 9월 27일 예정된 가운데 상당수의 일본 국민이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한다고 조사됐다. 반면 국장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는 응답도 17%로 저조했다.
또한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응답자의 66%가 국장에 찬성한다고 밝혔으나 공명당, 입헌민주당을 포함한 무당파층 등에서는 반대가 찬성 비율을 웃돌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이는 아베 전 총리를 시작으로 자민당과 옛 통일교 사이의 오랜 관계가 드러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조사에서 '자민당과 통일교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문제가 있다'(64%),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23%)를 더해 응답자 87%가 문제가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9월 27일 일본 무도관에서 치를 예정이다. 만일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지난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총리의 국장 이후 약 55년 만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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