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동주 의원이 지난 2021년 10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카카오가 140여개(해외법인 포함)가 넘는 계열사를 갖추며 미용실·네일숍·영어교육·스크린골프 등 동네상권 영역까지 침범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일각에서 8·28 전당대회의 낮은 투표율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역대 가장 많은 당원이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단순 투표율만을 가지고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는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권리당원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리당원 선거인수는 지난해 5·2 임시전당대회(투표율 42.7%) 때보다 50만명 늘어났고, 불과 1년여 만에 70% 이상 증가한 수치"라며 "대선과 지방선거 경선을 치르면서 당원 유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 결과 투표율은 이전보다 다소 낮지만 투표인원은 비교할 수 없게 늘었다"며 "지난 임시 전대 때 권리당원 총 유효투표 인원은 29만6885명이다. 지금까지 이번 전당대회의 권리당원 유효투표 인원은 25만9622명이다. 불과 3만7263명 차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남은 서울과 경기의 권리당원 선거인수는 44만여명이다. 현재 평균투표율 35%를 적용하면 15만명가량이 앞으로 투표할 것"이라며 "그러면 총 권리당원 투표인원은 42만여명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치러진 전당대회 가운데 가장 투표율이 높았을 때보다 10만명 이상이 더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특정 후보 때문이 아니라, 매주 득표율을 공개한 방식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전당대회는 최종일까지 깜깜이 선거였다. 전국 순회를 했지만 지금처럼 지역별로 투표율과 득표율을 발표한 적이 없다"면서 "대선 경선 방식을 도입한 것인데 이것도 투표율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후보들이 초반 박빙의 득표를 보이면 흥행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역으로 작용한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특정 후보의 영향이 아니라 경선 방식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 지역별 절대 수치만으로 당원들의 참여도를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용진 후보가 호남의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이 후보를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호남의 낮은 투표율 원인에 대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이 후보의 책임론, 지방선거에서의 (이 후보의) '셀프 공천'과 서울시장 차출론 등이 당 안에서 제대로 평가되고 해명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이 후보의 당대표 선거) 출마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대선을 전후로 당원이 된 20여만명은 이번에 투표권이 없다. 누구에게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다"면서 "20만명에 달하는 우리 당원을 '악성 팬덤'이라고 규정하는 것부터 문제지만, 마치 그들이 이번 전당대회를 망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투표에 참여한 당원들까지 모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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