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독일행 가스 공급 재개할듯 "예정된 날짜에 공급"
지난달 31일부터 유지보수를 이유로 가스 공급 중단
2022-09-02 18:13:15 2022-09-02 18:13:15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발트해 천연가스관 육상 인입·중계 시설 뒤편으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가스관 운영업체는 10일 동안 공급이 중단러시아산 가스가 이날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2.07.2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 국영 기업 가스프롬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가 독일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해 3일 오전 2시 이후 가스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가스프롬의 최근 발주한 설비 운송내역을 보면 예정된 날짜에 가스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의 "(가스 공급 재개를 위한) 예정된 일정을 지키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공급 재개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가스프롬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가스프롬은 독일과 러시아 등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스프롬은 지난 7월에도 정기보수를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가 가스관을 재가동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렸으며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가 커지자 이에 반발한 러시아가 천연가스 중단 카드를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가스값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h당 228유로(약 31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347유로(약 47만 2천 원)까지 폭등한 것과 비교하면 약 33% 하락한 수치다. 이에 통신은 지난 3월 11일 이후 최대 하락 폭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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