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병 팬티 예산 삭감"에 권성동 "이재명 팬티업체 유착 설명해야"
민주당 "군인들 팬티값 깎는 비정한 정부" 권성동 "명백한 거짓 선동"
2022-09-19 21:15:48 2022-09-20 09:05:42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여야가 '장병 피복 예산 삭감'을 두고 격돌했다. 민주당은 '군인들의 팬티값까지 깎은 비정한 정부'라고 민생 예산 삭감에 대해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그룹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꺼내들어 '팬티업체(쌍방울) 유착 의혹'을 설명하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이 1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대정부질문에서 잇따라 국방부가 장병의 팬티값 예산마저 깎았다며 "비정한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군인 예산을 전투화 310억원, 팬티 5억원, 양말 4억원 삭감했다. 우리 아이들이 한겨울에 내의 좀 입겠다는데 이 예산을 깎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같은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게 바통을 넘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정부가 군장병 팬티 예산을 삭감했다고 성토한 것은 명백한 거짓 선동"이라고 적었다. 
 
권 의원은 이어 "무엇보다 이 대표는 '팬티 예산'이 아니라 '팬티업체'(쌍방울)와 유착이나 설명하길 바란다"며 "변호사비 대납과 측근의 법인카드, 경기도 행사 후원 등 범죄 의혹 중 단 하나도 해명되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자신과 쌍방울 그룹 간의 커넥션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나와 쌍방울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논란이 되자,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의 '장병 피복 비용 삭감' 주장에 대해 "품목별 단가 하락에 따라 예산이 감액 편성된 것으로, 해당 품목은 장병들에게 기준 수량만큼 정상적으로 보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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