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가 17일 카카오 장애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증인으로 소환할지를 논의한다.
여야는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4일 열릴 종합감사에 부를 추가증인 신청 건을 채택한다. 종합감사에 증인을 추가로 부르기 위해서는 일주일 전인 17일까지 증인 신청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카카오, 네이버, SK C&C 경영진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해 사고 원인과 대책, 피 보상 방안 등을 물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성하 SK C&C 대표 등 이른바 실무 경영진에 대한 증인 채택에는 사실상 합의했다.
하지만 김 의장 소환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당초 김 의장 증인 채택을 야당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실무 경영진만으로 충분하다고 선회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 의장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총수들을 증인석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양당의 입장 차에 따라 김 의장 소환 여부를 두고 과방위 간사간 또는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양당은 전날 카카오 장애 사태의 원인이 된 경기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DC) 화재 현장을 긴급 방문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범수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 여야 이견이 없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과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견이) 있을 리가 있겠나"라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당연히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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