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19일께 전원공급 100%…사태 두고는 네탓·법탓 공방
자재 수급 문제로 데이터센터 100% 전원 공급에 시간 소요
카카오 서비스 일부 여전히 장애
카카오 먹통 사태 놓고 책임공방도 지속
SK㈜ C&C·카카오 책임공방…정부는 관리부실 지적 현행법 탓
2022-10-18 17:29:26 2022-10-18 17:45:3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전원공급이 19일께 100%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자재 수급 문제로 이틀째 복구율이 95%에서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035720) 서비스 가운데 메일·톡서랍·톡채널 등 일부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는데, 전원공급 100% 완료된 이후 이날 오후께는 카카오 서비스도 완전 복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 C&C의 경우 전체 전력공급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24시간 긴급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경찰,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원인을 파악 진행 중이다. 
 
이날 기준 SK㈜ C&C의 전원공급은 95% 완료됐다. 화재가 발생한 곳을 우회해 카카오 서버가 몰린 구역에 전원을 공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자재 수급 문제로 완벽 복구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이에 대해 "복구가 진척되고 있어 19일께에는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전원공급이 100% 완료되면 카카오 서비스도 모두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점은 19일 오후께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기준 카카오T·카카오맵·멜론·카카오TV 등이 정상화됐고, 카카오톡은 메시지 수발신 등 주요기능 대부분이 이용 가능하지만, 메일·톡서랍·톡채널 등 일부 기능은 복구중에 있다.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사진=뉴스토마토)
 
데이터센터와 카카오 서비스 모두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이번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를 놓고 책임 공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화재는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쯤 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에서 불꽃이 튄 직후부터 시작됐다. 화재 직후 3분만인 22분 데이터센터 전원이 차단됐고, 오후 3시30분쯤 카카오가 사용하는 일부 서버에 전력이 끊기면서 카카오 서비스도 차례로 먹통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경찰, 소방당국 등이 판별 중인 가운데 SK㈜ C&C는 전체 서버에 대한 전원공급 차단을 두고 '카카오에 요청해 동의를 받았다'는 입장이지만, 카카오는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공시를 통해서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같은날 SK㈜ C&C 지주사인 SK(034730)도 공시를 통해 "판교 데이터센터는 관련 법의 안전 규정에 따라 검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해 왔으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만큼 보완 사항을 면밀히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실행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부가통신서비스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에 대해 점검 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등 제도적·기술적 방안 마련을 예고하면서도 관리부실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장애 발생 시, 장기적인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하려면 관련 법령의 개정이 필요하다"며 "현행법 내에서 최선과 총력으로 대응하고 있고,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22조의7에 따르면 부가통신서비스 안정성 확보 대상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 관련 자료를 서비스 제공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중단되는 경우에만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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