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에너지대전환포럼)김성환 "전세계 재생에너지 전환, 한국만 역주행"
원전은 오히려 30%로 확대…"이게 세상에 말이 되나"
2022-10-20 11:14:23 2022-10-20 11:14:23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 의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2022 에너지대전환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윤석열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역주행을 비판했다. 전 세계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목표치를 상향하는데, 한국만 오히려 기존 30% 목표에서 21%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토마토·토마토증권통·김두관 민주당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2022 에너지대전환포럼'에 참석해 “석탄, 석유, LNG 사용을 줄이는 속도를 내야 하지만 그나마 있는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30%까지 하겠다는 목표를 줄이고 그것을 원전으로 대체하겠다는 세계와는 정반대 방향이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는 지난 7월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전임 문재인정부가 제시했던 23.9%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반면 재생에너지 목표는 30%에서 21%로 축소됐다. 
 
이에 대해 김 정책위의장은 “원전의 역할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원전은 우리가 재생에너지로 가는 브릿지(다리) 에너지로서 역할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동력이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유럽, 독일, 영국처럼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최근 독일의 경우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45% 수준인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겪으면서 독일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를 90%까지 높이겠다고 했다. 영국은 70%까지 높이겠다고 하는 와중에 우리는 (재생에너지)30% 목표가 너무 높으니 21%로 줄이겠다고 하니 이게 세상에 말이 되나”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앞으로 갈)길과 특히 유럽, 미국이 가야 하는 길 관련해서 한국의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거나 대한민국 기업들이 이 문제 때문에 유럽 등으로 떠나 제조업 일자리가 축소되지 않도록 하는 절박한 시기에 놓여서 오늘 이 포럼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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