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 시도로 주가를 부풀려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강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임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강 회장과 다른 임원 1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이들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띄우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쌍용차의 기업 회생절차가 지난해 4월 법원의 결정으로 개시되면서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업체들이 인수 의향을 밝혔고 같은 해 10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급등했다.
그러나 올해 3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합병은 무산됐고 인수 불발 소식에 에디슨EV의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은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해 사건을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으로 남부지검에 이첩했다.
검찰은 강 회장 등이 인수·합병(M&A) 관련 허위 정보로 일부러 주가를 띄운 뒤 미리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에디슨모터스 제공/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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