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용 “남욱 심부름으로 유동규에 8억 전달했을 뿐”
2022-10-25 09:46:17 2022-10-25 09:46:1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 측이 24일 남욱 변호사의 심부름으로 8억원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전달했을 뿐이라며 해당 돈이 무슨 목적으로 어디를 향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남 변호사가 ‘이거 동규 형 갖다주라’고 해서 8억4700만원을 받아 전달했다가 1억원은 다시 (남욱 변호사에게) 돌려줬다”며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금액은) 정확하게는 7억4700만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변호사 측은 돈을 전달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 “정 변호사는 전달해주라니까 전달해준 것이고, 어디에 쓸 거냐, 누구 줄 거냐 이런 걸 물어볼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범으로) 입건된 것도 아니고 검찰에서도 증거관계를 확인하려고 조사받은 것이 전부”라면서 “더 아는 게 없는 만큼 더 드릴 말씀도 없다”고 말했다.
 
또 “의미 있는 건, 만든 사람(남욱), 갖다준 사람(정민용), 전달한 사람(유동규) 세 명이 똑같은 이야길 하는데 왜 (김 부원장과 민주당이) 부인하고 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민용 변호사가 3월1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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