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상민 장관에 "변명하다 국민 화만 북돋아"
"책임 피하기 위한 이야기 던질 때 아니다"
2022-10-31 10:24:30 2022-10-31 15:25:29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활동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안일한 인식과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잘 모르면 입을 닫고 있어야지, 왜 자꾸 변명하다가 국민들 화를 북돋우시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3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책임을 피하기 위한 얘기를 던질 때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30일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통상과 달리 소방,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하는 것으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경찰력 배치는 시위 진압을 위해서 필요한 게 아니라 질서 유지에 힘을 주게 돼 있다”며 “그런 걸 막아주는 역할을 질서유지 요원이라고 하는데 경찰보다 더 권위 있는 질서유지 요원이 어디 있겠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결국 안전 불감증이 이런 대형 사고를 키우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 장관의 발언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다만, 우 의원은 참사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책임을 묻기 위한 문제라기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안전 관련해서는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며 “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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