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키움증권은 2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해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든 4597억원, 영업이익은 32% 축소된 488억원을 기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매출액인 4707억원과 이익 542억원을 하회했고 국내 매출액은 2977억원으로 부진했다"며 "모더나 및 질병청과 체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국내 유통 물량 약 400억원이 지난해 3분기에 대부분 집중됐으나 올해는 약 380억원이 분기마다 분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백신과 헌터라제 성장 영향을 수출 부문이 575억원을 시현하며 국내 매출액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며 "수익성 부문에서는 원가율이 63.2%로 전년동기대비 3%포인트 증가했는데 올해 골고루 분산된 백신 매출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독감 백신 경쟁자 진입과 상반기 높은 베이스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비용을 분산시킨 영향으로 과거와 같이 적자 폭이 큰 반복 패턴을 보이기보다는 흑자전환이 예상돼 매출 4033억원, 이익 38억원이 전망된다"며 "경쟁사의 독감 백신 시장 진입으로 국내 백신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 수준인 895억원이 전망되며 연간 매출액 1조7210억원, 이익 1013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약가 협상 제외 기준 중 혈액제제가 포함돼 있어 향후 출시에 가격 제한이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우선 재실사 받아 출시를 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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