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정조사 통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국민의힘 반대할 이유 없어…이상민·윤희근도 즉각 파면해야"
2022-11-03 10:27:37 2022-11-03 10:27:37
박홍근(오른쪽에서 두 번째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며 "국조를 통해 전면적인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정권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인재임이 명백해졌다. 유족 슬픔은 분노로 바뀌었고, 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경찰에)셀프 조사를 맡기기에는 국민 공분의 임계점이 넘었다. 수사 받아야 할 사람이 수사하고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책임지지 않는 것을 방관할 수 없기에 국회가 부여받은 책무를 다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재적의원 4분의 1(75명) 이상이 동의하면 제출할 수 있다. 국정조사가 이뤄지기 위한 특위 계획서는 재적 과반 출석,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169석을 보유한 제1당이다. 
 
박 원내대표는 "112신고 부실 대응, 안일한 인력 배치, 늑장 대응 등 국조 사유가 넘치고 있기에 성역 없는 국조로 국가가 국민을 내팽겨친 1분1초까지 밝히겠다. 여당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이야기하는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이 동의한다면 정의당까지 공동으로 제출할 뜻도 있다. 신속한 국조를 위해 먼저 다음 주 본회의에서 국조 요구서를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정부 당국은 국회가 국조를 요구하면 참사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조나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책임이 이미 분명해진 만큼 이들을 즉각 파면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국조 단독처리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이)거부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까지 해서 현안에 대해 함께해 주십사 부탁드리고 함께 움직여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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