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처치앤드와이트(C&D)의 매튜 파렐 CEO가 7일 의료용 소재업체
티앤엘(340570)의 안성공장을 방문해 생산설비와 품질관리 시스템 등을 점검했다. 티앨엔의 안성공장은 상처치료제, 트러블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7일 티앤엘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파렐 CEO가 안성공장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앞서 C&D 측에서는 인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반기에 컨설팅 회사와 함께 티앤엘을 찾았다. CEO가 티앤엘 공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렐 CEO는 티앤엘의 생산 시설, 생산량 증가 가능성 등을 직접 보기 위해 티앤엘을 찾았다. 그는 공장 방문 후 만족하며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C&D는 지난 9월6일 티앤엘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고객사인 히어로 코스메틱스를 6억3000만달러(약 8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히어로 코스메틱스는 티앤엘의 여드름 패치인 '마이티 패치'를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티앤엘은 지난 2018년부터 ODM 방식으로 미국 트러블케어 시장에 진출해 여드름 패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에는 히어로 코스메틱스가 아마존 등에 제품을 주로 유통했지만 티앤엘 공장 증설로 생산량을 늘려 오프라인 매장에도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월 티앤엘은 1차 공장 증설을 했다. 오는 12월에 2차 증설을 한 뒤 내년 1분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1차 증설로 티앤엘의 생산능력(CAPA)은 750억원으로 50% 증가했고, 2차 증설을 마치면 생산능력이 1000억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는 주 52시간을 토대로 한 생산능력이고 2교대, 3교대 등을 도입하면 최대 1800억원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날 수 있다고 티앤엘 측은 설명했다.
C&D의 히어로 코스메틱스 인수로 티앤엘의 북미 수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앞서 나온 가운데, 파렐 CEO의 직접 방문으로 본격적인 수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C&D는 1846년 설립된 미국의 전통 소비재 기업으로, 한국에는 베이킹 소다 브랜드 '암앤해머'를 만든 기업으로 유명하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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