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대한상공회의소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대중소기업 공정거래 평가 모형, 이른바 '호민인덱스'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기업호민관이 마련한 이번 공청회에는 학계 전문가, 관련부처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발표자로 나선 이민화 기업호민관은 "동반성장은 무엇보다도 민간의 자율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표준에 맞는 협력을 위해서는 '넛지(nudge : 강요하기 보다는 간접적으로)'효과에 기반한 평가시스템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호민인덱스는 3개 평가 부문, 9개 평가영역, 20개 평가항목, 35개 평가지표로 구성됐는데요.
공정시스템과 공정계약, 공정가격의 3개 부분에 따른 각각의 평가 지표에 따라 대기업들의 협력업체에 대한 지수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호민인덱스를 마련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대중소기업간 수익성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의 매출액순이익률과 협력업체의 매출액순이익률을 비교했을 때 협력업체들이 매우 낮은 매출액 순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기본 철학은 이해관계자들과 호혜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라며 이것은 "이해관계자에 좋은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에 더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오늘 공청회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의 유재준 소장과
POSCO(005490) 상생협력실의 이진법 실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토론자로 나선 이진법 포스코 상생협력실장은 "호민인덱스의 결과가 공표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실장은 "앞으로는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들의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 방안으로 호민인덱스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이번에 마련된 호민인덱스가 중소기업 위주의 의견만 반영되어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는데요.
"글로벌 스탠더드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수준 역시 글로벌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호민관은 호민인덱스가 현재 기획 중인 동반성장지수가 마련되는 시점에 맞춰 연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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