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다른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권 주자 하겠다는 분들이 많으니 좀 지켜보겠다. 당권 주자들이 잘하실 수 있으면, 그게 더 좋은 방법이라면 그 방법이 좋을 것"이라면서도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출마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앞서 진행자가 "안철수 의원이 '나 전 의원은 최근 중책을 맡으셨기에 나오시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고 묻자 "현재 맡고 있는 기후, 인구 대응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또 여당이 잘 되어야지 국민들께서 믿고 신뢰하고, 여당이 대통령 도와드릴 건 도와드리는 문제도 중요한 일이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직 전당대회 시기가 안 정해져서 말씀드리기가(그렇다)"라며 "모두 다 어렵고 힘든 일들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우선순위를 둔다면 그래도 당이 가장 잘되는 것(아니겠는가)"라고 재차 묻자 나 부위원장은 "당이 잘되는 게 모든 정치의 근원이 되니까 중요하다"며 "당권 주자 하시겠다는 분들이 많으니 좀 지켜보자"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성과와 관련해서는 "마지막 순간에 한중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이번 외교 성과는 상당했다"고 평가했다. 나 부위원장은 "한미일 회담, 한미, 한일 정상회담 또 마지막에 한중 정상회담을 하신 것까지 정말 다행스럽고 잘 되었다"며 "한중 정상끼리 마주앉은 것은 지금 3년 만이라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정부 들어서서 한미동맹에 좀 더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국제사회 환경 속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적립하느냐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MBC에 대해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를 내린 일에 대해선 "지난번 국익을 훼손한 보도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는가"라며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뉴욕방문 당시 MBC가 최초보도한 비속어 보도를 꺼냈다. 특히 자신도 2년 전 21대 총선 때 "MBC에 많이 당했다"고 짚으며 편파 왜곡보도에 따른 책임을 지적했다. MBC는 지난 2020년 초 나 부위원장 아들, 딸의 '부정입학 의혹', '논문 공저자 의혹' 등 3차례 걸쳐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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