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동남아시아 핵심 국가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 물류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 대기업과 전략적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아세안(ASEAN) 공략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말레이시아 대표 기업 라이온그룹과 글로벌 사업 및 스마트 물류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토니 오 라이온그룹 최고비즈니스개발책임자, 박만수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 사업부장(상무), 세레나 쳉 라이온그룹 전무이사, 박지현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개발실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글로비스)
라이온그룹은 철강 사업 외에도 유통, 부동산 개발, 농업 등 광범위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말레이시아 종합 대기업이다. 지난해 연매출은 30억달러(4조원) 수준으로 동남아를 비롯해 중국, 미국 등 1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아시아 6개국에서 82개점을 운영 중인 팍슨 백화점의 모(母)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온그룹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물류 역량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철강 사업에서부터 시너지를 모색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초 물류 컨설팅에 돌입해 라이온그룹 철강 물류 현황을 진단하고 상세 개선점을 찾을 계획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통합 운송관리 시스템 등 신규 전산 운영 체제를 구현해 물류 비용 절감을 돕는 등 효율성을 높여 물류 고도화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현지 진출 글로벌 대형 기업 대상 물류 영업을 공동 추진하고 라이온그룹의 강점인 유통 영역에도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읻.
또 두 회사는 인근 아세안 국가로 진출하는 것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베트남, 올해 태국에 현지법인을 세우며 동남아 물류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동남아 내 핵심 주요 국가에 물류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아세안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동남아 물류 허브로서 잠재력이 큰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며 "베트남, 태국 등 인근 아세안 국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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