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거보다 지금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년 전보다 더 줄었다.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신종 질병'이 꼽혔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3.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안보, 먹거리 위생, 식량안보 등과 관련해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하지만 정보 보안, 범죄, 화재, 교통사고, 신종 질병 등에서는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특히 5년 전보다 우리 사회가 안전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32.3%로 2년 전보다 6.5%포인트 줄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3.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사회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줄었다. 5년 후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2.6%로 직전 조사와 비교해 6.5%포인트 감소했다.
5년 뒤 사회가 더 위험해질 것이란 응답은 21.5%로 2년 전 조사인 21.9%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신종 질병이 지목됐다. 응답자의 21.0%가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신종 질병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국가 안보 14.5%, 범죄 발생 13.9%, 경제적 위험 13.3% 등으로 조사됐다.
다만 남성은 두번째 불안 요인으로 국가 안보라고 답한 비율이 16.5%였다. 여자는 범죄 발생이라고 답한 비율이 17.4%였다.
야간 보행과 관련해서는 3명 중 1명 꼴인 29.6%가 '밤에 혼자 걸을 때 불안하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44.0%가 야간 보행에서 불안감을 느낀다고 해 남성 15.1%보다 높게 나타났다.
야간 보행이 불안한 이유는 신문이나 뉴스 등에서 사건, 사고를 접했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41.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인적이 드물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27.4%, 가로등·CCTV 등 안전시설 부족이 19.5%로 나타났다.
재난이나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행동 요령을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긴급상황 발생 시 신고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는 응답이 96.7%로 가장 높았다. 지진이나 화재 등 각 상황별 행동요령 인지 비율은 85.6%, 소화기 사용법은 75.2%였다.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 방법은 61.0%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3.3%다. 사진은 이태원 10.29 참사 현장에 놓인 국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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