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국민의힘 지도부, 3시간20분 만찬 회동

김건희 여사, 관저 곳곳 소개…국조, 예산안 등 현안 논의 예상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오석준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당내 리더십 혼선 끝 ‘정진석 비대위’가 지난 9월 출범한 지 70일 만이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관저 만찬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부터 예정보다 늦은 10시 10분경까지 3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관저로 공식 초청된 손님으로서는 지난주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이어 두 번째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6명,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양금희 수석대변인, 김미애·장동혁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김건희 여사도 함께 자리했다. 만찬 전까지 김 여사는 직접 여당 지도부를 맞이해 관저 내부 곳곳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대신 식사 자리엔 배석하지 않았다.

 

만찬 자리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날 만찬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월드컵 화제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등 외교 성과를 공유하며 만찬을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내년도 예산안 처리, 화물연대 파업 등 현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양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장윤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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