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국물요리 찾는 계절, 육수 조미 시장도 '뜨끈'
티백에 이어 동전 모양 형태까지 등장…간편함 극대화
조미료 시장 규모 2300억원…집밥족 바람 타고 성장세
2022-12-12 06:00:00 2022-12-12 06:00:00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물 요리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이 찾아온 가운데 식품업계가 간편하게 육수를 만들어내는 조미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최근 백설 통손질 국물내기 티백을 선보였다. 재료 손질 없이 5분 만에 육수를 우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티백 형태로 제품이 기획됐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우러나는 시간이 짧은 멸치 멸치, 다시마, 새우 등은 통으로 우러나는 시간이 긴 디포리, 표고버섯 등은 조각으로 손질해 티백에 담아 조리 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특히 멸치의 비린맛을 잡기 위해 CJ제일제당은 사과추출물을 코팅해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동원F&B(049770)도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육수를 만들 수 있는 조미료, 국물의 신을 출시했다. 국물의 신은 동전 모양이 특징이다. 끓는 물에 조미료 한 알을 넣어 3분간 끓이면 간편하게 육수를 낼 수 있다. 제품 별로 참치, 쇠고기, 멸치, 청양고추 등 주재료와 표고버섯, 대파, 양파 등 10가지 이상 동결건조한 자연재료를 넣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동원F&B의 설명이다. 편리성도 극대화한 것도 장점이다. 국물의 신 4종은 소비기한이 표시된 포장지에 한 알씩(4g) 낱개로 개별 포장됐다. 이에 필요한 만큼 사용하기 편리하며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다.
 
동전 모양의 간편 육수 조미료 '국물의 신'. (사진=동원F&B)
 
하림(136480)은 치킨스톡을 선보였다. 스톡은 살코기, 뼈, 생선 등을 우려낸 국물을 말한다. 이에 치킨을 우려내만들어낸 육수라고 보면된다. 하림의 치킨스톡은 국내산 닭고기에 양지, 사태, 표고버섯, 멸치, 다시마, 각종 야채 등 14가지 천연재료를 진하게 우려낸 제품이다. 향미증진제를 넣지 않고 닭고기 본연의 풍미를 농축한 치킨베이스 함량을 55%로 끌어올려 깊고 감칠맛이 특징이라는 게 하림의 설명이다. 제품 형태도 액상형이라 물에 따로 녹일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짜서 사용하면 된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육수를 만들 수 있는 조미 제품을 출시하는 까닭은 국물 요리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이기 때문이다. 뜨끈한 국물 요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손쉽게 육수를 만드는 조미제품을 찾는 수요도 덩달아 뛰고 있다. 실제로 면·소스 기업 면사랑의 멸치 육수 매출(올해 1월~11월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신장했다.
 
국내 조미료 시장 규모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이른바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조미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5% 성장한 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고물가 등으로 인해 집밥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국내 조미료 시장 성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식품업계의 중론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조미료 시장에서 천연 재료를 활용한 ‘편의형 조미료’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고 특히 티백이나 고체 형태의 국물내기 제품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맛과 편의성을 모두 잡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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