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 진로 당원이 결정해야"…'당심 100%' 룰 시사
"오늘부터 전당대회 개최 방안 논의 시작할 것"
2022-12-15 13:21:49 2022-12-15 13:21:49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늘부터 비대위는 전당대회 개최 방안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당내에서 차기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 당원 투표 비율을 90%나 100%로 늘리는 방안에 힘을 싣고 룰 개정에 직접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정부를 무너뜨리고 윤석열정부를 탄생시킨 책임당원들에게 당의 미래를 결정할 지도부 선출을 맡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책임당원이 지난해 전대 당시 28만명과 비교해 약 3배인 79만명으로 늘었다. (앞으로)100만 책임당원들이 우리 당 뿌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내년 3월에 열릴 것으로 굳혀진 전당대회에서 7대3(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인 현행 룰을 9대1, 10대0까지 바꿔야한다는 당내 일부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룰 개정과 관련해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나오는 (당권주자)유불리 문제는 해당이 안된다"고 정리했다. 그는 "과거 우리당은 50대 이상이 주류를 이루는 당으로 인식이 됐는데, 최근 당원비율에서 20·30·40대가 33%다"라며 "누구에게 불리하고 유리하고 이런 당원 구성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나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라면 일반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으나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의 투표권을 오롯이 당원들에게 돌아가는 게 많지 않느냐는 여론이 많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 수렴 중이지만 많은 당원들이 당원의 권한과 역할을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오래전부터 빗발쳐왔다. 이제는 우리가 당원 민주주의,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당대회 룰 개정 권한이 비대위에게도 권한이 있다는 당 사무처의 해석을 꺼내 "당 개정사항이라 비대위는 안을 마련하고 최종 결정권은 당원들에게 있다.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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