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100%' 룰 추진하자…국민의힘 당권주자 너도나도 '우향우'
'윤심'잡기 나선 안철수·김기현
2022-12-16 13:10:45 2022-12-16 13:10:45
안철수(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투표 100%' 확대 추진에 시동을 걸자, 당권 주자들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당심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안철수·김기현 의원은 각각 '윤석열정부 개혁 적임자' '윤석열다움' 등을 언급하며 '우향우 노선'의 선봉에 섰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현재 당내에서 저만큼 대통령 국정 비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며 "다음 당대표는 반드시 대통령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호흡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역임했던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개혁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안 의원은 전날 정부에서 생방송으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열었던 것과 관련해 "지난 5월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이었던 제가 함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지 7개월만"이라며 "정부 출범 후 120대 국정과제로 늘어났는데 △경제·민생 △지방균형발전 △노동·교육·연금개혁을 세 개의 축으로 하는 인수위 발표 뼈대와 주요 내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윤 당선인과 국정과제를 선정할 때 많은 얘기가 필요 없었다"며 "단일화와 인수위를 거치면서 호흡이 갈수록 잘 맞았고, 국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했기에 자연스럽게 이심전심이 이뤄졌다"고 회상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이후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데 당내 누구보다 효과적이고 적합한 목소리를 내왔다"며 "반드시 다음 당대표는 대통령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호흡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제가 국회에 있고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김기현 의원은 전날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연금·노동·교육 분야에 걸친 '3대 개혁'을 내세운 윤 대통령에게 진정한 보수의 모습을 봤다며 '윤석열다움'을 내세워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를 준비하는 예지, 책임질 줄 아는 용기, 지도자로서의 의지를 보여준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정권이 나라와 국민들의 미래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득표만을 위한 포퓰리즘으로 망쳐놓은 적폐를 과감히 청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라고 극찬했다. 

김 의원은 "무능, 무식, 무대뽀의 3무(無)로 점철된 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뿌리 깊은 적폐를 잘라내고, 이 나라를 다시금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상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철 지난 낡은 이념을 핑계로 자신들의 철밥통 지키기를 위해 여념이 없는 반민주·반자유·반시장 세력들과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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