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0일 김여정 븍한 노동당 부부장이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측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대해 검증하려면 정상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향후 ICBM 정상 각도 발사를 시사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북한의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부족을 지적한데 대해 "괴뢰군깡패들이나 괴뢰전문가 나부랭이들이 몇년째 그나마 그래야 자체위안이라도 되는지 우리의 대륙간탄도미싸일이 대기권재돌입에 대해 인정받지 못했다느니, 검증되지 않았다느니 늘쌍 그런것들을 물고늘어져왔는데 나는 살다살다 별걱정을 다 해주는 꼴을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각발사만으로는 립증할수 없고 실제 각도로 쏴보아야 알 수 있을 것 뭐 또 이따위 론거로 우리 전략무기능력을 폄훼해보자고 접어들것이 뻔할것같아 보인다"며 "해서 하는 말인데 그에 대한 답변도 그리 어렵지 않게 해주겠다.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일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통해 미국 본토까지 타격권에 넣을 정도의 비행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완성했는지는 대외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향후 ICBM를 정상 각도로 발사하는 등 실전화의 증거를 제시하며 대미 압박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의 이번 발언은 북한이 향후 ICBM을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 각도로 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부부장은 또 "어떤 괴뢰 전문가라는 놈은 장거리미싸일과 위성운반로케트는 본질상 류사하다는 말같지도 않은 말을 곱씹는 놈도 있더라"며 "그렇다. 위성을 운반로케트로 쏘지 무슨 풍선으로 위성을 띄우는 기술도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좀 개나발들 작작하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개발과 관련 남측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에 나오는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남을 걸그락질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년초부터 시작된 그 걸그락질을 온 한해동안 해오고도 뭐가 부족한지 년말이 다가오는데도 끝나지 않는다"며 "그 동네의 무슨 토질병인지 입가진 것들은 모두 우리가 하는 일이라면 첫째: 의심, 둘째: 시비질,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그런가부다 매사에 대꾸조차 안해왔다만 하도 사리에 맞지 않는 입방아질을 해대며 우리를 폄훼하는데 여념없기에 한 둬마디 글로 까밝히자고 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구체적으로 남측에서 북한의 위성촬영사진을 놓고 '조악한 수준', '기만활동' 등의 전문가 평가가 나온 것을 언급하며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 것들이 남을 깎아내리는데만 골몰하다나니 상식밖의 말을 내뱉을수밖에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자는 우리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의 첫 독자정찰위성개발에 자극을 받았을것이라는 진짜 말같지도 않은 개짖는 소리를 한것도 있더라"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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