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2일(현지시간) 미국 공군의 F-22 랩터 전투기 한 대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다프라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 연합공군훈련 차원에서 미국의 F-22 전투기와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인근에 전개됐다. 우리 군에서는 F-35, F-15K 전투기가 참여했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연합공군훈련은 제주도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일대에서 시행됐다. 국방부는 "일본 가데나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공군의 F-22는 오늘 군산기지에 전개해, 이번 주 내 국내에 머무르며 우리 공군의 F-35A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 연합공군훈련은 북한이 최근 고체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나서고,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 발사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또 이날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에서 한미를 향한 거친 발언 등 도발 수위를 계속 높이는 데 따른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이번 연합공군훈련은 미국의 대표적인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 하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절차를 숙달함으로써 한미간의 상호운용성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 및 F-22 전투기의 전개는 지난 11월3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에서 한미 국방부장관이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해 운용'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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