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가 자사 주식을 2년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음성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앞으로 2년간 테슬라 주식을 더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 CEO는 이전에도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그는 지난 8월 테슬라 주식 69억 달러(약 9조 원)어치를 매각했다. 추가 지분 매각은 없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이다.
그가 기존 발언을 철회하고 자산을 매각한 사례는 또 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긍정론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7월 열린 테슬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팔지 않겠다"는 기존 발언을 철회하고 보유한 비트코인의 75%를 매도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과거에 어긴 것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주식을 좀 팔아야 했다"고 둘러댔다.
한편 테슬라 주식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8.9% 하락한 125.3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에는 11% 폭락한 122.26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이후 불거진 일명 '머스크 리스크' 등으로 테슬라 주식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상태다. 다만 머스크 CEO가 자사 주식의 추가 매도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해당 주는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3% 상승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