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전세계 첨단 기술이 총 집합하는 'CES 2023'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소비자 가전 박람회'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CES는 수 년 전부터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신기술을 겨루는 장이 됐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대표 전자기업은 물론 구글, 아마존, 소니 등 해외 기업들이 올해의 참가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잔치에 스타트업들도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스타트업 중심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는 전세계에서 모인 1000여개 스타트업들이 참신한 기술력을 뽐낸다.
CES의 한국 공식 에이전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AIT)에 따르면 500곳이 넘는 국내 중소·스타트업이 이번 CES 2023에 출전한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차로 발표된 CES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174개를 휩쓸며 국제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유레카파크에 자리하는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C랩', 네이버(
NAVER(035420)) D2SF, 카카오벤처스 등 대기업의 투자를 받은 곳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증강현실(AR) 글래스용 광학계를 개발하는 '레티널',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모라이', 인공지능(AI) 기반 3D 콘텐츠 제작 솔루션 기업 '리콘랩스'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의 투자를 받은 곳으로 주목된다. 지난 2017년부터 CES에 참가해 온 레티널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케플러(KEPLAR)'와 이에 적용된 플라스틱 AR 광학계를 최초로 공개하며 메타버스의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AR글라스 광학계 기업 레티널은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진=레티널)
지방자치단체 혹은 공공기관, 대학 단위의 참여도 줄을 잇는다. 카이스트(KAIST)는 12개 교원창업기업, 학생창업기업, 동문창업기업, 기술이전기업과 '카이스트관'을 꾸렸다. 올해로 네 번째로 CES를 찾은 카이스트는 세계 우수의 기관·기업과 공동연구개발, 기술이전계약 등의 성과를 노리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서울시, 창업진흥원과 공동으로 'K-스타트업 통합관'을 조성·운영한다. 서울시가 발굴한 우수기업 20개사, 창진원이 발굴한 31개사 등 총 51개사의 첨단 기술이 전시된다. 통합관에서는 중앙 대형 스크린 무대를 통해 참가 기업의 기술 피칭 행사도 진행된다.
7년째 공동관을 조성하는 대구테크노파크도 대구 소재 11개 기업과 출사표를 던졌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역시 세 번째 참여하는 CES를 통해 창업·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한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서울시, 창업진흥원과 공동으로 마련한 'K-스타트업 통합관'의 이미지. (사진=서울산업진흥원)
한편, 올해에는 '디지털 헬스' 분야가 신설됐는데, 여기에서도 국내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헬스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호흡재활치료 디지털치료기 '레드필 숨튼'의 솔루션을 공개한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사의 솔루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외에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엠투웬티(M20)는 '마요홈'을, 메디웨일은 눈의 망막을 촬영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 '레티-CVD'를 선보인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유전자 분석·진단 플랫폼 개발 기업 디엔에이코퍼레이션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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