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가 2023년 기존의 관성을 깨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회경기 워크숍'에서 기득권 깨기, 세계관 깨기, 관성과 타성 깨기 등 세 가지 금기 깨기를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6일 경기도에서 열린 '2023 기회경기 워크숍'에서 "도청의 실국장들과 공공기관장이 한 번에 모인 게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새로운 기록을 오늘 만든 것 같다"며 "기관장과 실국장 간 소통이 없어서 갈증도 있고, 갈등도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 다 푸는 기회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김 지사와 행정 1·2 경제부지사, 정책·정무·행정·기회경기수석, 실·국장, 공공기관장, 도정자문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실국장들이 부서 직원들의 지원을 받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사전자료도, 휴대폰도, 시간 제약도 없이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기득권·세계관·관성과 타성' 세 가지의 금기 깨기를 제안하며, 기존의 관성을 깨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우선 우리가 가진 크고 작은 기득권을 깨보자. 우리 사회가 지금은 남의 기득권을 깨자고 하면서 자기 기득권은 못 깨고 있다. 개혁하자고 하면서 자기의 기득권을 깨지 못하는 사람은 '쇼'나 '사기'라고 한 적이 있다"며 "마찬가지로 개혁을 하자고 하면서 스스로 가진 기득권을 깨지 못한다면 그 역시 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관 깨기와 관련해 "우리가 가진 세계관도 한번 깨봤으면 좋겠다. 배추벌레는 배춧속이 자기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도 배추벌레처럼 우리가 가진 세계관이 모든 것이 다인 양 착각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관성과 타성 깨기를 강조한 김 지사는 "세 번째로는 관성과 타성, 공공기관이 가진 것들을 깨야 한다. 우리가 가진 여러 좋은 문화도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행정문화, 공공기관이 가진 문화, 타성과 관성을 뛰어넘어보자"고 했다.
이번 워크숍은 경기도 실·국장과 공공기관장이 함께 경기도 현안과 미래먹거리를 고민하는 자리로, 오후 3시부터 늦은 밤까지 시간제약을 두지 않고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지난해 기회경기혁신포럼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에 이은 '틀 깨기 행정'의 연장선이다.
이번 워크숍은 '기회정책 청사진' 토론과 '시그니처 정책발굴' 자유토론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회정책 청사진 토론에서는 기회사다리·기회소득·기회안전망·기회발전소·기회터전 등 기회패키지 또는 자유주제 토론이 이어지고, 시그니처 정책발굴 자유토론에서는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핵심 정책을 다룬다.
6일 오후 경기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기회경기 워크숍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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