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중국, 팍스로비드 국가보험 목록 편입 불발
팍스로비드 가격, 20배 이상 급등…협상 재개 관측도 나와
2023-01-09 11:03:06 2023-01-09 11:03:06
(사진=연합뉴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중국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자국 국가보험 적용 의약품 목록에 포함하기 위해 화이자와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결렬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의료보험국이 지난 5일부터 화이자와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로 전날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국가의료보험국은 결렬 원인이 화이자가 제시한 높은 가격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을 통해 팍스로비드 이외에 중국산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아쯔푸(阿玆夫·Azvudine) 정제와 칭페이파이두 등이 국가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7일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중국 내 감염 확대 제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당국은 이달 22일 음력 설 춘제(春節) 이전에  팍스로비드를 국가보험 목록에 포함해 보급량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서방의 백신과 치료법에 거부감을 느끼는 중국인들이 많은 상황에서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율을 90%가량 낮출 수 있는 팍스로비드의 중국 내 수요는 크게 늘었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박스당(1명분, 30알) 약 2300위안(약 42만4000원)이지만, 인터넷 등에서의 가격은 5만위안(약 923만원)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 당국과 화이자 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는 춘제를 계기로 코로나19 감염세가 중소·농촌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당국의 우려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이와는 별도로 팍스로비드 복제약(제네릭) 제조·유통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화이자와 협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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