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역발전 모색을 위한 광역자치단체와의 맞손 잡기에 나섭니다. 민선 8기 김 지사 취임 후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에 이어 전라북도와 세 번째 상생협약이 진행됐습니다.
김 지사는 17일 전북도청에서 김관영 전북지사를 만나 '경기·전북 상생발전 합의문'을 체결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은 전라북도와 경기도가 상생발전 협약을 하면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아주 기쁜 날"이라며 "상생협약을 통해 창업과 벤처에서의 협력,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포함한 기후변화에 대한 협력 등 작은 것부터 협력해서 성과를 내는 길을 닦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방정부 협력 모멘텀
이날 경기도와 전라북도가 합의한 사항은 △창업·벤처 분야 교류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협력 △재생에너지, 수소산업 상호 협력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개최 노력 △청소년 소통·교류 확대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 확대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상호입점 및 상생장터 운영 △수산물 검사 공동수행 및 상호 정보교류 등입니다.
합의에 따라 양 기관은 우수 스타트업 투자유치 기회 확대는 물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협력모델을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 지사는 "양 도의 도민들께서 전라북도와 경기도가 함께해서 이런 효과가 있구나, 이런 성과가 있구나 하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빠른 시간 내에 실용적인 성과를 맺길 희망한다"며 "저희 슬로건 중 하나가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인데 오늘 전라북도와 협약식을 맺으면서 '전라북도와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오늘 협약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 경기도의 장점과 전북의 장점이 잘 결합돼 대한민국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조그마한 모티브가 됐으면 좋겠다"며 "오늘 두 지방자치단체의 협약을 통해서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큰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기회수도'로 '더 많은 기회, 더 나은 기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광역지자체와의 파트너쉽을 확장 할 예정입니다.
김 지사 "중앙정부 대처 소극적…경기도가 견인차 역할 할 것"
김 지사는 이날 지자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이유에 대해 '정책에 대한 중앙정부의 미흡한 대처'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든지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 정부측의 대처가 소극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전북도 그렇지만 가능한 많은 지자체에 대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제안을 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히려 광역자치단체 간의 협조를 통해 중앙정부의 소극적인 정책을 견인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광역자치단체와의 협력관계를 추진하고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가 전북도청에서 상생협약을 진행했습니다. (사진=박한솔 기자)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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