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중인 어르신.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코로나19가 시들해지니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미 비수도권은 한차례 독감이 유행해 지금은 안정된 상황이지만 수도권으로 북상하고 있고, A형과 B형이 번갈아 나타날 수 있어 안심하긴 이릅니다.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만 3년…힘 다했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해가 바뀌면서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였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세밑 8만명까지 치솟았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9일을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당국도 설 연휴 기간 가족들과 만나면서 발생할 확진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죠.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 2020년 1월 20일 이후 3년 만에 마음 편하게 명절을 보내게 됐습니다.
코로나19 물러난 자리에 독감…게릴라 주의보
점차 세력이 약해지는 코로나19의 자리를 꿰찬 건 독감이었습니다.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세부 계통은 달라지는데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먼저 유행한 독감은 A형이었습니다. 특히 작년 말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확산했죠. 지금 남부지방을 포함한 비수도권에선 유행 최정점을 지난 모습입니다. 대신 수도권에서 A형 독감의 확산은 매섭습니다.
수도권이 A형 독감 유행을 앓고 나서도 완전히 안심할 순 없습니다. A형 독감에 걸렸다 하더라도 B형 독감에 또 걸릴 수 있으니까요.
전문가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주문합니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2014년처럼 A형과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서 독감 유행이 지나가더라도 산발적으로 다시 유행할 수 있어 독감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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