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탱크 지원 결정을 내린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이같은 지원이 전쟁 장기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7일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이미 복잡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서방 정상들의 우크라이나 탱크 제공 결정을 비판했는데요.
신문은 또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수렁으로 몰아넣어 이 갈등의 끝이 더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방이 제공한 탱크가 전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는데요. 글로벌타임스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여러 국가로부터 임시로 지원받은 무기와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불충분한 훈련과 미흡한 물류 지원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인터뷰에서 "전장에서의 성과는 주로 무기와 군인 수준에 달려 있다"며
"서방은 주력 탱크를 제공하여 우크라이나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길 원하지만, 러시아도 강한 지상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31대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주력 전차인 레오파르트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