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윤상현 의원 사무실실에서 열린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을 당협 합동간담회’에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일 현역 의원 20명 이상의 지지 연락을 받았다며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가 제기한 리더십 부족 문제를 일축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많은 의원들께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전화를 주고 있다. 그런데 공개적으로 표현을 잘 안 한다. 당헌당규에 현역 의원 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직접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라디오에서 “당내 현역의원들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안 의원은)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을 앞선 것과 관련 “앞으로 남은 기간이 많은 만큼 절대로 방심하지 않겠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총선 승리다. 수도권에서 승리할 후보가 누구냐, 거기에 의견들이 전국적으로 수렴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대상인 여론조사는 실제 당원 여론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수도권 당원들도 많아지고 2040 당원들도 많아졌다”며 “총선은 전 국민이 다 참여하는 것이다. 결국은 거의 100만 당원 정도 되면 민심에 수렴하는 결과들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설과 관련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에게) 장문의 문자를 받았다”며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그동안 얼마나 고민도 많으셨겠나. 앞으로 좀 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 다음에는 연락드리지 않고 지금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꼭 이번 전당대회가 아니더라도 내년 총선이 되면 아주 큰 역할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장제원 의원이 안 의원 참모에게 연락해 고충을 털어놨다는 보도와 관련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김 의원에게 100% 가 있는 게 아닐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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