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과의 신경전 끝에 10일 출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자꾸 특권을 쓰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사건 재판을 마치고 나와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이 대표는 검찰 소환조사 일정 조율을 두고 검찰과 줄다리기를 하다 결국 오는 10일 2차 조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유동규 "저희 같은 사람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옛날부터 특권을 빼겠다고 했는데 자꾸 특권을 너무 쓰시는 것 같다"며 "저희 같은 사람들은 항상 조사받을 때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간다. 일정 (조율을) 못 해봤다"고 했습니다.
이어 "일반 사람들처럼 조사에 잘 응해서 성실하게 받고 재판도 잘 받길 바라는 것이지 다른 건 없다. 그분한테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 정진상 재판과 병합 여부 추후 결정
이날 재판에는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재창씨, 푸른위례프로젝트 대표였던 주지형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장 등 5명이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재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날 재판에서도 두 사건의 병합을 요청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정 회계사 측은 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반면 정씨 측은 "관련성 없는 혐의가 (정 전 실장의 재판에) 여럿 있다"며 "다른 혐의 때문에 재판이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병합을 반대했습니다.
재판장은 병합 여부에 대해 합의부와 고려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본부장 등은 2013년 11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할 당시 위례자산관리에 유리하도록 심사 기준을 조정하는 등 특혜를 준 혐의를 받습니다.
또 위례자산관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자본금 납입 기한을 연장해주는 등 지속적인 특혜를 제공한 혐의도 있습니다.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