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LG헬로비전(037560) 본사. 이곳 6층에는 외부 내방객을 맞이하는 공간이자 각 층마다 근무하는 직원들이 모여 소통하는 라운지가 있습니다. 직원들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외부 내방객이 찾는다는 점에서 헬로비전의 얼굴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LG헬로비전은 자유롭게 소통하는 구성원 경험 혁신을 이루고, 고객 중심의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이 공간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2016년 11월 이곳에 터를 잡은지 6년만의 변화이자, 의견취합부터 공간디자인, 시공까지 꼬박 6개월이 걸린 프로젝트입니다. 새롭게 꾸민 라운지 포레스트(for-rest)를 찾아가 봤습니다.
포레스트는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숲(forest)을 테마로 헬로비전 임직원이 함께 소통하며 휴식(rest)을 통해 스트레스는 비우고 즐거움으로 채워가는 힐링 공간으로 이용시간 제한없이 자유롭게 모이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헬로비전의 얼굴같은 역할을 하는 이 곳은 소통 공간으로 재정립됐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층별로 분리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장려하고, 항상 열려있는 공간에서 의견 교환이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입니다. 케이블TV, 알뜰폰 등 사업을 영위하면서 지역과 상생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소통은 회사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입니다. 외부 내방객을 처음 맞이하는 공간에 소통의 가치를 심어놓은 것도 이러한 이유로 풀이됩니다.
LG헬로비전 6층 라운지 포레스트. (사진=뉴스토마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전체적으로도 숲을 연상케 하는 나무와 식물 목재 가구가 배치됐습니다. 이 공간의 리뉴얼을 준비한 이은지 LG헬로비전 조직개발팀 선임은 "공간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정서 안정과 리프레시할 수 있는 공간 기능을 강화했다"며 "편안하게 소통하고 어울리는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레스트 입구에서 오른쪽은 직원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커피와 간식이 무상제공되고, 업무시간 중 리프레시 할 수 있는 별도의 플레이존도 있습니다. 캐주얼한 펍(pub)을 연상시키는 쇼파와 당구대, 다트, 슈팅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기들도 구비됐습니다. 직원들의 설문을 통해 마련한 공간으로 제안함을 통해 들어온 직원들의 의견도 살피고 있습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일명 노터치존이라고도 불리는데, 눈치 보지 않고 즐기며 동료와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LG헬로비너 6층 라운지에서 게임을 즐기는 직원들. (사진=LG헬로비전)
제안함에 들어온 직원 의견. (사진=뉴스토마토)
왼쪽에는 크리에이티브 라운지가 위치합니다. 닫혀있던 교육장의 벽면을 상시 오픈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존 스쿨형 데스크를 없애고, 계단형 벤치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연한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 조성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향후 타운홀 미팅, 사내 조직문화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입구 뒤편으로는 독립된 공간을 설계해 1인 집중 업무공간이나, 화상회의 참여 시 활용할 수 있는 포커스 존이 마련됐습니다. 몰입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거나,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화상회의 등의 집중 업무가 필요한 경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LG헬로비전 6층 라운지 리뉴얼 TF 구성원들. 왼쪽부터 남궁예슬님, 이은지님, 김태현님, 김대규님.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은 공간 리뉴얼 통해 임직원의 근무 환경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목표입니다. 임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즐거운 회사는 고객가치 혁신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까닭입니다. 구성원이 먼저 만족하고 즐거워야, 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회사의 기조를 공간에 담아낸 것입니다. 이 선임은 "고객의 가치에 집중하기 위해 창의와 자율이 뒷받침돼야 하고, 이는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해야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의 생각"이라며 "변화된 공간을 통해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상승, 열린 소통 공간 마련을 통한 직원경험 개선과 고객 중심의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리모델링한지 한달이 채 안 됐지만,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만나 스몰토크를 진행하면서 간단한 업무 요청 메일이나 미팅이 상당수 줄었다든지, 외부 고객이 방문했을 때 커피와 다과를 제공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회사의 조직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본사 근무 인원이 510명인데, 하루 커피 이용 잔수는 평균 580잔입니다. 하루에 한번쯤 임직원이 이 공간을 다녀간다는 얘기입니다.
이은지 선임은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인 구성원들이 포레스트 공간을 통해 회사 생활에 즐거움을 느끼고 그로 인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고객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