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의 차기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지난 10일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한 결과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 전 KTF 부사장 등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지원했습니다. 사내 후보자로는 구현모 현 KT 대표를 포함해 16명이 구성됐습니다. 총 34명의 사내·외 후보자들이 경선 레이스를 펼치게 됐습니다.
KT는 20일 접수 마감 후 3시간이 지난 뒤 차기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진행된 연임 우선심사에 이어 복수후보 대결 방식으로 대표이사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사외후보군의 모집 절차와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경선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러한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이사회의 의지로 읽혀집니다.
사외 후보로 지원한 인물은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성태 현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진홍 전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김창훈 현 한양대 겸임교수, 남규택 전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박종진 현 IHQ 부회장, 박헌용 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 전 KT 부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헌문 전 KT 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한훈 전 KT 경영기획부문장, 홍성란 현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 등 총 18인입니다.
사내 후보로는 구현모 대표를 포함해 16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의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로 총 16명의 사내 후보자군을 구성했습니다. 사내 후보자군 중 사장급은 구현모 대표, 강국현 커스터머 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입니다. 또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신수정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우정민 IT부문장 등 KT 재직 임원 11인, 김철수 KT 스카이라이프 사장, 윤동식 KT 클라우드 사장, 정기호 KT 알파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 등 그룹사 임원 5인으로 구성됐습니다.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사진=KT)
지배구조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후보자 자격 검증 및 사내·외 후보 압축을 진행하기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미래산업, 법률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도 구성했습니다. 이는 이달 9일 공개경쟁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을 재추진하면서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이사회가 제시한 방안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인선자문단 공개는 사내·외 후보자들에 대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달 28일에 세부 명단이 공개됩니다.
인선자문단은 다음주까지 사내·외 후보 검증과 압축 작업을 진행합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단의 1차, 2차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면접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입니다. 사내 후보자의 경우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인선자문단의 1차 압축 결과를 활용해 면접 대상자 선정이 진행됩니다.
이후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합니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다음달 7일께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으로 확정되더라도 3월말 열리는 주주총회 관문이 남아있습니다. 최종 1인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KT 이사회는 "이번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자군 공개에 이어, 인선자문단 명단과 단계별 심사결과 등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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