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군방첩사령부(구 기무사령부)가 23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서울 성북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방첩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부 전 대변인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압수수색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군사보안 위반으로 보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부 전 대변인의 컴퓨터와 휴대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해서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이달 초 펴낸 저서 <권력과 안보 : 문재인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을 통해 무속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책은 그가 국방부 대변인으로 재직하면서 매일 기록했던 일기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현재 민간인 신분이지만,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검찰 뿐만 아니라 방첩사도 수사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관련 의혹은 전면 부인하고 부 전 대변인을 비롯해 관련 내용을 최초 보도한 본지 기자들을 지난 3일 경찰에 형사 고발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정부 출범 이후 현직 기자를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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