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유도하는 푸틴' 우표로 나왔다
"뱅크시, 우크라이나인 저항 표현"
2023-02-27 12:01:49 2023-02-27 12:01:49
우크라이나 '푸틴 업어치기' 뱅크시 벽화로 전쟁 1년 기념우표 발행.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현대 예술가' 뱅크시가 건물 잔해에 남긴 '유도하는 푸틴' 벽화가 우표로 발행됐습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되는 지난 24일 해당 작품을 우표로 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벽화 원작은 수도 키이우 인근 보로디안카에서 러시아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의 벽면에 그려졌는데요. 보로디안카는 키이우 북서쪽에 있는 도시로 지난해 러시아 침공 직후 폭격으로 큰 타격을 입은 곳입니다.
 
우표에는 체구가 작은 어린 소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닮은 커다란 덩치의 남자를 유도 대련에서 업어치기를 하듯이 바닥에 패대기치는 벽화의 모습이 그대로 실렸습니다. 우표 왼쪽 아래편에는 '푸틴 꺼져라'는 의미의 우크라이나어 약자가 새겨졌습니다. 유도 유단자인 푸틴 대통령은 유도 관련 책을 펴낼 정도로 열렬한 유도 팬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뱅크시는 보로디안카에 물구나무선 채 균형을 잡고 있는 체조선수를 그려놓았고 수도 키이우와 외곽도시 곳곳에 벽화를 남겼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뱅크시의 작품이 러시아 침공에 대한 자국의 격렬한 저항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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