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19일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는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의원의 ‘4파전’이 됐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위기 앞에서 원내대표 도전을 멈추겠다”고 썼습니다.
그는 “저는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이 강성 팬덤 정치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해 왔다”며 “소중한 결실 중의 하나가 민주당의 길(민길)이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으로, 당내 혁신 그룹인 '민주당의 길'의 구성원으로 활동해온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은 “민길은 민주당이 균형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 좌표를 만들기 위한 여러 의원들의 노력의 성과였다”고 평가하며 “후보 등록을 목전에 둔 이 시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음을 다시 한번 판단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오늘, 민주당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다”며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 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 결론은 저의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민길의 역할 강화와 소신 있는 목소리가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균형 있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며 “민주당의 길이 열어 가는 비전으로 민주당 총선 승리를 이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길의 도전으로 민주당의 참담한 위기를 넘어서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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