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8일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일에 이어 오는 8일까지 두 차례 연속 최고위 회의가 취소된 셈입니다. 국민의힘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절차 관련 윤리위 회의를 앞두고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공지를 통해 "8일 최고위원회의는 개최하지 않는다"며 "윤리위원회 회의가 예정된 상황에서 징계절차 등과 관련한 오해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는 통상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열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목요일 최고위 회의도 열지 않았습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4일 최고위 회의를 취소하면서 김기현 대표의 외부 일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지난 3월 김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최고위가 취소된 것을 두고 두 최고위원의 참석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8일 최고위 회의를 취소했단 점에서 두 최고위원 징계 국면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장 국민의힘은 8일 오후 윤리위를 열고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건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당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이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두 최고위원의 최고위 회의 참석으로 주목도가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됩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의 우파 진영 천하통일'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태 최고위원의 경우 '제주 4·3 사거'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을 언급하며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보좌진과의 녹취가 공개돼 당무개입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책임론도 불거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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