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청년들과 기업들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청년층 취업자 증가 폭은 6개월째 줄어들고 있으며 빈일자리 수는 여전히 20만명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44만2000명, 50대 5만5000명, 30대 1만5000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20대와 40대 취업자는 지속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11만6000명 줄어든 373만1000명, 40대 취업자는 2만2000명 감소한 00629만3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15~20세 취업자 증가 폭은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특히 15~29세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11월 -5000명, 2022년 12월 -2만5000명, 올 1월 -5만1000명, 2월 -12만5000명, 3월 -8만9000명, 4월 -13만7000명으로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0대 취업자 증가 폭은 10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1000명 감소한 이후 올 2월 7만7000명 줄었습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시장이 신규 채용보다는 경력직 채용으로 지금 변화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청년층에는 일자리 공급 측면에서 유리하지 않은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반해 빈일자리 수는 여전히 20만명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결과를 보면 3월 빈일자리 수는 20만7000개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대비 6000명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높습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이날 일자리전담반 5차 회의에서 "최근 빈일자리 수는 20만7000개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빈일자리 규모가 큰 제조업, 숙박음식업의 빈일자리 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주요 산업 현장의 구인난도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역 등 청년이 처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 실효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중 스타트업 기업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지원받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자리 미스매치를 선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좁히기도 필요해 보입니다.
김남근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청년들 사이에는 첫 직장을 잡을 때 중소기업의 불안정한 근무 환경 등으로 중기보다는 대기업을 찾아야겠다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며 "고학력 인구를 배출하지만, 그 고학력 인구를 받아줄 일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그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거래의 불공정 근절 등을 위한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15~20세 취업자 증가 폭은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출근하는 서울의 직장인들.(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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