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원폭 위령비 공동 참배…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의 용기있는 행동"
기시다 "한일관계·세계평화에 있어 중요“…참배 이후 한일정상회담 개최
2023-05-21 09:00:02 2023-05-21 09:08:40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참배에 대해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았습니다. 두 정상은 위령비 앞으로 함께 걸어가 헌화한 뒤 묵념을 했습니다. 앞서 이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는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 당시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두 정상은 참배를 마친 뒤 곧이어 열릴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평화공원 안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정상이 함께 참배하는 것은 최초이며, 한국 대통령이 위령비를 찾아 참배 드린 것도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방한시 기시다 총리께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총리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해 "총리께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고 경제 안보를,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계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G7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 간에도 경제 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은 물론,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상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참배에 대해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는 두 달 사이에 세 번째 회담이며 한일 관계의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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