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모디 인도 총리 "방산·디지털·바이오헬스 협력 강화"
G7 정상회의 참석 중 양자회담 개최…"인태전략·신동방정책 조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인도 활동 국내기업 합당한 관세 요청
2023-05-20 15:13:41 2023-05-20 15:13:41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일  K-9 자주포 등 방위산업과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발전에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오전 양자회담을 열어 이렇게 논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두 정상은 2010년 발효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고도화하고, 양국의 교역을 더욱 확대하며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개척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이 미국과 공동 주최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가 참석해 감사하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인도가 연대해 지역과 세계 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양국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습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한국과 인도가 민주주의 연대 위에서 공고한 협력의 틀을 구축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도의 신동방정책(Act East Policy) 간의 조화 속에서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자고 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 개발과 기후대응 노력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오는 9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인도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합당한 관세 부과 기준이 적용되도록 모디 총리의 관심을 요청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한-인도 정상회담은 올해 양국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두 정상이 개최한 첫 대면 회담입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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