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국방·방산 협력 확대"
베트남과도 정상회담…협력 증진 방안 논의
2023-05-19 21:13:00 2023-05-19 21:13:00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9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이도운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한국과 호주의 관계가 지난 2021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되고 있음을 평가했습니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이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로서 역내 평화를 증진하는데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인태 전략을 이행하는 데 있어 역내 대표 유사입장국인 호주와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알바니지 총리도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인태 지역의 역내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양 정상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과 호주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교역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한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국방,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알바니지 총리는 다음 주 호주 국방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기를 바란다고 하고, 앞으로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역내 군사훈련 횟수를 늘려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이 인태 지역 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 하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19일 일본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은 작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에 이은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서, 양국의 우호관계는 물론 정상간 신뢰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양국 관계와 한·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팜 민 찐 총리에게 "한국 기업인의 어려움을 많이 청취하고 해결해 주시는 등, 양국 관계 발전에 애를 많이 쓰시는 점에 각별하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팜 총리는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구상, 인태 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은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및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일본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동포 원폭 피해자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윤 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원폭 피해를 입은 히로시마 재일동포 10명 등과 한 호텔에서 면담하고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청취하고 위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여러분의 고통과 슬픔을 제가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이 자리를 빌어 희생된 동포와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습니다.
 
이에 권준오 한국원폭피해대책특별위원회 4대 위원장은 "동포들이 오랫동안 바라 마지않던 대통령과 원폭 피폭자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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