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기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추가…자금 출처 규명한 듯
2023-05-26 16:38:22 2023-05-26 16:38:22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강 전 위원을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 때와 달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는데, 검찰이 자금의 출처를 상당 부분 규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검찰 "캠프 관계자·국회의원에게 9400만원 살포"
 
강 전 위원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캠프관계자들과 국회의원들에게 9400만원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강 전 의원이 2021년 3월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장 상대로 선거운동 활동비를 제공하자'라는 취지로 말하며 같은 해 3~4월 지역본부장들에게 현금 50만원씩 들어 있는 봉투 28개가 제공되도록 지시·권유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같은 해 말 캠프 관계자와 공모해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지역본부장 제공 명목으로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습니다.
 
그해 4월 캠프 관계자와 공모해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000만 원을 수수하고 그 달 말 윤관석 의원의 금품제공 지시·권유·요구에 따라 2회에 걸쳐 국회의원 제공 명목으로 6000만 원을 윤 의원에게 제공한 혐의도 받습니다.
 
아울러 같은 시기 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상황실장 상대로 선거운동 활동비를 제공하자'라는 취지로 말하며 지역상황실장들에게 현금 50만원씩 들어있는 봉투 20개가 제공되도록 지시·권유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2020년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한국수자원공사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현금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두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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