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불안을 일으킨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민께 그 경과를 소상히 밝히고, 우리 가족 어떻게 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게 맞다"고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정부상태와 다를 게 뭐냐, 전쟁이 나도 각자도생하라는 말이냐는 얘기가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오발령 문자 심지어 공습 사이렌까지 국민이 듣고 분통을 터트리고 항의하고 있다"며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정부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엉뚱한 변명을 내세우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과잉 대응과 대응은 다르며 연습은 없다. 돌이킬 수 없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전날 뉴욕타임스·BBC 등 외신도 '한국이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위성체 발사에도 혼란만 키운 정부가 안보 위기를 어떻게 대응할지 정말 궁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안팎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도 밝혀야 한다"며 "생명과 안전은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상처가 깊은데 1호 공약이라는 점이 무색하게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손실보장을 지키지 않았다. 고금리로 인해 연체율 상승 중"이라며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이 중단되는데 정부는 추가 지원이 없다고 고집부리고 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단 말이 현실이 됐다"고 한탄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권은 이제라도 수출 정상화에 대응해야 한다. 공공요금 인상과 엘니뇨 현상에 따른 냉방비 폭탄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서민의 삶이 너무 어렵다. 침체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김광연·윤혜원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