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서울'…오세훈 대항마로 정원오·박주민 압축
'최대 승부처' 서울시장 선거…민주 경선 '치열'
경기, 민주 내 경선이 곧 본선…국힘은 '구인난'
2026-02-22 18:40:39 2026-02-22 19:50:1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지방선거 때마다 여야가 총력전을 펼친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에도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사상 첫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여당 후보 다수가 출마에 나섰지만, 현재로선 민주당 내부에선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박주민 의원 등 2명의 후보로 압축된 모습입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후보 찾기가 난항인 가운데 민주당에선 5명의 후보가 출마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서울, 국힘 수성 대 민주 탈환…정원오 '부상'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설 연휴 전후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 흐름을 보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오세훈 시장을 맹추격을 하면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100일을 앞두고 정 구청장이 앞선 상황에서 박주민 의원의 견제도 강화되는 흐름입니다. 실제로 지난 19일 윤석열씨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데 대해 정 구청장이 환영의 뜻을 밝히자 박주민 의원은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이 밖에도 민주당에서는 4선의 박홍근 의원과 재선의 김영배 의원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민주당 내 다양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경선 과정에서 국민적 관심도와 지지율 상승을 일으킬 '컨벤션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에서 배수진을 쳐야 하는 상황인데요. 현재까지 거론되는 후보는 현역인 오 시장 외에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다만 윤 전 의원은 '절윤(윤석열 절연)' 대신 사실상 '윤어게인(윤석열 어게인)'을 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거리를 두면서 '극우'화된 당내 경선을 극복해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이 밖에도 나경원 의원과 신동욱 최고위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홍익대 인근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재명정부의 3권 장악을 지적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는 독주가 가능해지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지선이 중앙권력을 향해 경종을 울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상 첫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항마로 민주당 후보 다수가 출마에 나섰지만, 현재로선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박주민 의원이 대항마로 압축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여권 후보 각축전…'춘추전국' 경기지사 경선
 
경기도의 경우 민주당 내 다자 구도가 조기에 형성되면서 각축전이 예상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한준호·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까지 경선에 나설 계획인데요. 김 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동반자론을 연일 강조하고 있음에도 연일 후보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구체적인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서는 양상입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자 6선의 추미애 의원이 22일 공식 출마 선언을 통해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3선의 권칠승 의원과 재선의 한준호 의원도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모습입니다. 최고위원을 지낸 김병주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데요. 스스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은 상황입니다. 이런 배경에는 국민의힘 내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은혜·안철수 의원이 경기도지사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의 경우 4년 전 선거에서 김 지사에게 석패했는데요. 안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성남분당갑에서 4선에 당선되면서 유력 주자로 거론됐습니다. 
 
대선 주자로 활약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언급되고 있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경기도지사 출마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밖에 야권에서는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원유철 전 원내대표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18년 재현될까…"수도권도 민주당 압승 예상"
 
전문가들은 수도권 선거가 과거 2018년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던 모습을 재현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특히 최근 장동혁 대표의 강경 노선에 따른 민심의 변화를 비롯해 당내 비판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민의힘이 포용이 아닌 정적 제거의 모습을 보이면서, 수도권 필패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경기도는 과거부터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던 곳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민주당 내 현역 의원이 다수 나왔는데, 강성 지지층만 바라본 경선룰이라면 변수가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김동연 지사가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판세에 대해서는 "오 시장이 최근 명태균 스캔들에서도 자유로워진 상황이라 유리하게 판단되나, 장 대표와 대립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제 본선에 오를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예측했습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 겸 정치평론가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는데요. 그는 "서울시는 20대 극우화된 남성 유권자가 많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오히려 유리하게 보이지만, 경기도는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경우 중도 보수층을 대변하는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민주당과 겨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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