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가철 앞두고 해수욕장 20곳 방사능 긴급 조사"
여름 휴가철…매주 방사능 분석 시행 후 공개
해양 방사능 조사정점, 92개→200개 확대
지난주 조사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미검출'
2023-06-20 13:59:01 2023-06-20 13:59:0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 해수욕장 해수에 대한 방사능 긴급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수산물 위판장에 대해서는 경매·유통 전에 방사능 검사를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곧 있을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여름휴가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사 지역은 제주도 함덕해수욕장, 강원도 경포 해수욕장 등 국내 대표 해수욕장 20곳입니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대표 해수욕장에 대해 매주 방사능 분석을 시행하고 공개해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해역의 방사능 안전성을 더욱 신속하게 감시하기 위해 '해양 방사능 조사정점'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해수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연안 52개, 원양·근해 40개 등 총 92개 정점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시행 중입니다.
 
정부는 해양방사능 조사정점을 현재 92개에서 200개로 확대합니다. 국내 해역으로의 유입 여부를 선제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후쿠시마 인근 공해상에 대한 방사능 조사도 매월 실시할 계획입니다.
 
송 차관은 "해류의 흐름 등을 고려해서 남서에서 남동 해안 그리고 제주 해역을 대상으로 108개 긴급 조사정점을 선정하고 기존 92개 정점의 정밀조사와 병행 실시해 방사능 물질의 국내 유입에 대한 빈틈없는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긴급조사정점은 1~3개월까지 걸리는 정밀조사와 달리 신속분석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 한 주간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90건을 실시한 결과, 방사능이 검출된 일본산 수입 수산물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 대표 해수욕장에 대한 방사능 긴급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함덕해수욕장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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