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전체 '맞벌이 가구' 비중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작년 하반기 고용 시장의 호조로 '1인 취업 가구'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단 혼자 사는 가구의 임금근로자 10명 중 1명은 월급 100만원도 못버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맞벌이 가구는 584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2만가구 늘었습니다.
맞벌이 가구 비중으로는 1년 새 0.9%포인트 오른 46.1%를 차지했습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15~64세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6.5%포인트 증가한 52.6%를 기록했습니다.
동거 여부와 상관 없이 주말 부부 등을 의미하는 '배우자가 있는 맞벌이 가구(유배우 가구)' 비중은 46.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269만1000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5년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입니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50~59세와 40~49세가 각각 55.2%, 55.2%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30대 54.2%, 15~29세 50.1% 순이었습니다. 연령별 증가율을 보면 15~29세가 7.3%포인트로 가장 많았습니다.
30대와 40대, 50대는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0.0%포인트로 뒤를 이었습니다.
실제 한 집에서 사는 부부를 뜻하는 '동거 맞벌이 가구' 중 동일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5.6%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줄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농업·임업및어업(82.1%), 도소매·숙박음식점업(51.2%) 순으로 높았습니다.
동일 직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7.6%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맞벌이 가구는 584만6000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은 서울의 직장인들.(사진=뉴시스)
지난해 하반기 1인 가구는 722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18만4000가구 늘었습니다. 이중 취업 가구는 455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20만4000가구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63.1%로 전년 보다 1.3%포인트 올랐습니다.
1인 취업가구 비중도 2015년 이후 가장 큰 수치를 보였습니다.
1인 취업가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107만1000가구에 달했습니다. 이어 60세 이상과 15~29세는 각각 96만9000가구, 93만6000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연령별 1인 가구 취업 비중은 30~39세 88.0%, 40~49세 82.4% 순으로 높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50대 73.3%, 15~29세 66.6%, 50세 이상 37.8% 순이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 가구 비중은 제조업이 15.0%로 가장 높았습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0.6%로 뒤를 이었습니다.
직업별 취업 가구 비중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23.9%를 차지했습니다. 사무종사자는 16.5%였습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0시간으로 전년보다 0.8시간 줄었습니다. 임금수준별 임금근로자 비중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35.5%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그 다음은 300만~400만원 미만(23.7%)으로 나타났습니다. 400만원 이상은 17.5%, 100만~200만원은 12.9% 순이었습니다.
월급이 100만원이 되지 않는 가구는 10.7%로 집계됐습니다. 1인 가구 노동자 10명 중 1명은 월 수입이 100만원도 채 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인 가구 취업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자(70.6%)가 여자(55.5%)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여자 1인 가구의 취업 비중(1.5%포인트)은 남자(1.0%포인트)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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