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음악 리메이크"…지니뮤직, 유튜브와 차별화 전략
AI악보 기반 편곡서비스 '지니리라' 공개
연내 플랫폼 공개하고 글로벌 진출도 진행
박현진 대표 "유튜브 막강하지만, 지니뮤직 머무를 수 있는 서비스 내겠다"
2023-06-28 14:17:17 2023-06-29 11:36:0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공지능(AI) 큐레이션 중심인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지니뮤직(043610)이 리메이크 영역으로 넓혀 AI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30초 만에 리메이크한 곡이 만들어지는 기술을 통해 음악생태계 시장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음원서비스 시장으로도 AI 적용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지니뮤직은 28일 강남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AI 스타트업 주스와 함께 AI기술로 구현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 베타버전 론칭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지니뮤직이 28일 강남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AI 스타트업 주스와 함께 AI기술로 구현한 악보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 베타버전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30초만에 리메이크 음악 완성 
 
지니리라는 '지니에서 리메이크 음악을 즐겁게 부르자'는 의미로, MP3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 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평소 작곡·편곡에 관심 있던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AI로 낮춰 줌으로써 창작의 재미를 선사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니리라에서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으며,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습니다. 원작자들이 2차 저작을 원치 않는 음원의 업로드는 제한되는 것이죠. 
 
지니뮤직과 주스는 'I Believe',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1400여곡의 히트곡을 낸 김형석PD가 운영중인 음원 IP 전문 플랫폼 뮤펌과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도 진행합니다. 김형석 PD의 유명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재탄생시키고, 하반기 중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까지 발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지니리라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AI 음악 상생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지니뮤직)
 
3분기께 원작자·유저·플랫폼 상생 생태계 구축
 
3분기 중으로 지니리라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아티스트들의 창작에 도움되는 툴을 제공, AI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아티스트들이 창의적인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가령 창작자들의 즉흥 연주를 악보로 변환한다거나, 갑자기 떠오른 악상을 허밍으로 녹음했다가 추후 지니리라를 통해 악보로 전환, 작업하는 방식 등입니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이용자와 원작자 양측에 음원수익 창출의 기회를 확대하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진출에도 나섭니다. KT(030200)와 협력해 아시아권 등 글로벌 시장으로 AI 리메이크 사업을 확대, K팝 음악의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박현진 대표 "유튜브 공룡 막강, 머무를 수 있는 서비스 내겠다" 
 
지니뮤직은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뮤직이 음원서비스 시장을 장악하는 가운데, 지니리라와 같은 특화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입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유튜브 뮤직 사용자 수가 521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멜론 459만명, 지니뮤직 203만명, 플로 128만명 등으로 유튜브뮤직의 성장세가 월등한 상황입니다. 
 
박현진 대표는 "글로벌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음악계뿐만 아니라 유튜브 공룡이 글로벌 영상 시장을 지배하고, 검색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이용자들이 지니뮤직을 좀더 사랑하고 지니뮤직에 머무르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다양한 고객층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크리에이터를 격려하고, 이용자를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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