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7월 1일 고양과 부천을 연결하는 대곡소사선이 개통합니다. 경기서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경기도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최대 1시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연결된 김포공항역의 혼잡도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돼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 노선도. (그래픽=뉴시스)
1일 대곡소사선 개통…경기도민 출퇴근 시간 단축
29일 경기도는 7월 1일 경기도 고양시 대곡~경기도 부천시 소사를 연결하는 18.3km의 대곡소사선 복선전철이 개통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대곡역(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능곡역(경의중앙선)에 3개 역(김포공항역, 원종역,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신설해 경기도 고양에서 한강을 지나 김포공항, 부천 소사를 연결합니다.
2016년 착공해 7년 만에 개통하는 대곡소사선은 1조525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습니다.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13분 간격으로, 그 외 시간대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요금은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요금이 적용돼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 1250언에 5km당 100원의 할증요금이 붙습니다.
경기도는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경기도민들의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으로 50분 이상 걸리는 부천 소사~김포공항은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고, 오는 8월 대곡~일산 노선이 연장되면 일산~김포공항 소요 시간은 50분에서 20분으로 약 30분가량 단축됩니다.
김포공항·9호선 과부하
경기서북부 도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게 되지만 김포공항역 과부하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대곡소사선이 개통될 경우 김포공항역은 총 5개의 노선이 지나는 '5중 환승역'이 됩니다. 현재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지나는데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총 5개의 노선에서 시민들이 유입됩니다.
서울시도 대곡소사선 개통이 김포공항 이용객 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이용객 수가 1만5069명인데, 개통될 경우 2만여명을 훌쩍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9호선입니다. 이미 9호선의 혼잡도는 197%인데 대곡소사선 이용객을 포함하면 200%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최대한 이용객을 분산시키고자 9호선 급행열차 이용객을 일반열차로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가양역과 염창역에서 일반열차를 탑승하면 다음에 오는 급행보다 여의도역에 먼저 도착하고, 노량진역에서도 먼저 온 일반열차를 이용하면 고속터미널역까지 먼저 도달한다는 것을 안내해 최대한 급행열차 인원을 줄일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 증편 예정이던 9호선 6량 열차 8편성을 조기 투입할 계획도 내세웠습니다. 올해 말 투입해 대곡소사선 수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지하철 역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